'눈물의 여왕 촬영지로 유명해진 이곳'...경북 군위 민간정원 '사유원'

10만평에 조경림과 다양한 건축물 조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 곳곳에 배치

1인당 입장료는 5만원, 사전 예약제 운영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경북 대구 군위에 위치한 '사유원'이다. 생각하는 정원이라는 뜻을 지닌 사유원은 이름 그대로 방문객들이 산책하는 동안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공간 전역을 세심히 고려해 놓았다.

20만평에 달하는 면적에는 유재성 태창철강 회장이 평생 수집한 수령 300년 이상의 모과나무 108그루가 '풍설기천년' 언덕에 자리 잡고 있을 뿐 아니라 리기다소나무, 모과나무, 소사나무 등 희귀한 수목들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30여 세월을 땅과 나무를 아우르고 내로라하는 건축가와 조경가, 서예가들이 조성에 참여해 2021년 9월 정식으로 개관했다.
  사유원에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숨어 있다. 사유원의 건축물은 자연이 주가 될 수 있도록 평지에 도드라지기보다는 땅에 스며들듯 건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출신 건축가인 알바루 시자는 수평적인 공간인 '소요헌', 수직적 공간인 '소대', 그리고 작은 성당의 '내심낙원'을 설계했다. 승효상 건축가는 전망대 '현암', 물탱크를 개조한 작은 망루 '첨단', 명상공간인 '명정' 등을 설계했으며 생태화장실, 벤치, 조명 등 사유원 부대시설도 디자인했다.
  사유원의 산책길은 목련길, 백일홍길, 모과길, 고송길이 있다. 이곳을 여러 번 찾은 사람조차 길을 헤매기 십상이지만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사유의 시간을 갖는 것도 사유원이 주는 산책의 즐거움이다.

사유원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1인당 입장료는 평일 5만원, 주말 6만9000원이다. 하루 제한 인원은 350명으로 사유원 홈페이지나 네이버에서 예약이 가능하다.